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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마지막 보루' 켈리도 못 막은 '7연패'

기사입력 2016.09.17 17:4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진태 기자] 메릴 켈리(SK)가 호투에도 연패 탈출을 막지 못했다.

켈리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 7⅔이닝 2실점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NC에 3-4로 패했다.

지난 10~11일 한화전 김광현(2⅔이닝 7실점)과 메릴 켈리(5이닝 6실점) 원투 펀치가 연속해 무너진 데 이어 차주 브라올리오 라라(2⅔이닝 4실점), 박종훈(6⅔이닝 6실점), 윤희상(4⅔이닝 5실점), 또다시 김광현(5이닝 4실점)까지 선발진이 연쇄적 부진에 빠진 SK는 6연패 늪에 빠졌다.

연패 탈출의 과제를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켈리였다. 최근 다섯 경기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켈리였지만, 팀에서 그만큼 믿음이 가는 투수는 없었다. 켈리는 중요한 경기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해줬다.

1회초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한 켈리는 2회초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팀 수비의 도움과 컷패스트볼의 제구가 빛을 발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켈리는 3~4회를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정상궤도에 올랐다. 두 점의 리드 상황에서 오른 5회초 마운드 켈리는 2사에서 연속 세 개의 안타를 상대 타선에 얻어맞으며 실점을 했지만, 빅 이닝을 빼앗기지 않았다.

팀 타선의 저조한 지원 속에서도 고군분투한 켈리는 한 점 차 박빙의 상황이 펼쳐진 7회초 김성욱에게 체인지업을 공략당하며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켈리는 8회초 나성범과 조영훈을 볼넷과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켜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켈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이날 켈리는 시즌 최다 127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켈리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켈리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며 마운드를 지켰지만, 팀 타선은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낸 SK였지만, 집중력을 잃으며 침묵했다. 켈리 투입에도 연패 탈출에 실패한 SK는 어려운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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