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노래싸움-승부'가 정규가능성을 높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방송된 KBS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에서는 유명 프로듀서 김형석, 윤종신, 정재형, 윤도현, 이상민이 음악감독으로 나와 비가수 연예인들 중 3인을 팀원으로 골라 서바이벌 대결을 했다.
선수 드래프트를 거쳐 음악감독과 팀원이 결정됐다. 13인의 판정단이 1절 이후 한 명을 선택하면 승자는 다음 라운드를 이어가고 패자는 바로 탈락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승자는 다음 상대를 고르고 지목당한 도전자는 선곡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음악감독들은 팀원이 지목당하면 앞선 무대를 통해 파악한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고려해 선곡을 했다.
알리, 허각, 제아, 산들, 나윤권 등 실력파 가수 5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히든카드 제도가 재미를 더했다. 음악감독들은 팀원을 대신해 단 한 번만 히든카드를 발동시킬 수 있었다. 히든카드로 어떤 가수가 등장할지 궁금증을 높이는가 하면 두 팀의 동시 히든카드 발동으로 가수끼리 대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연자들의 숨겨진 노래 실력에 따라서 세기의 명 대결도 쏟아져 나왔다. 문지애와 문세윤은 고음으로 유명한 '잔소리'를 부르며 마음대로 음을 내렸다가 올렸다가 하면서 엉망진창이지만 웃음 가득한 듀엣무대를 선보였다. 개구우먼인 김희원은 히든카드로 나온 알리를 상대로 거미의 '어른아이'를 가수 못지않은 매력으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일명 김경호 모창매치로 불린 권혁수와 이용진의 대결은 히트 중의 히트였다. 평소 친분 있는 사이인 권혁수와 이용진은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로 김경호 모창의 1인자를 가리기 위해 혼신의 열창을 선보여 승패와 관계없이 역대급 꿀잼을 선사했다.
'노래싸움-승부'의 포맷을 두고 대체로 호평이 쏟아지면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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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