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승격팀에 패한 충격을 빠르게 털어냈다. 대승 핵심은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스리톱이었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셀틱(스코틀랜드)을 7-0으로 제압했다. 만날 때마다 팽팽한 싸움을 펼쳐왔던 셀틱을 상대로 대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 뺨을 맞았던 바르셀로나는 셀틱을 맞아 화풀이를 했다. MSN이 뭉치니 다시 바르셀로나의 이름값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메시의 해트트릭과 수아레스의 2골, 네이마르의 1골을 합작하면서 폭격을 가했다.
휴식을 취한 메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망을 흔들더니 챔피언스리그 통산 여섯 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수아레스도 막판 제 몫을 확실하게 해주며 킬러의 면모를 발휘했다. 네이마르는 알라베스전에서 4개월 만에 팀으로 돌아온 탓인지 호흡 문제가 보였으나 이번 경기에서 1골 4도움으로 조력자와 해결사를 자처했다.
MSN의 파괴력은 바르셀로나를 상징한다. 남미 최고의 공격수를 한데 모은 MSN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의 득점을 책임진다. 이들이 처음 모인 2014~2015시즌부터 셋은 챔피언스리그서 50골을 합작했다. 같은 기간 바르셀로나가 뽑아낸 60골 중 83%의 지분에 달한다. MSN이 터지면 바르셀로나가 웃는 것은 당연했다.
다만 MSN에게 득점이 몰릴수록 어둠도 커졌다. 지난 시즌 트레블에 실패한 이유도 MSN의 부담을 덜지 못해서다. 이들이 시즌 전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만큼 쉴 때, 이들이 함께 뛰지 못할 때 성과를 내어줄 카드들이 필요했다.
바르셀로나는 여름 내내 분주하게 움직여 공격진 더블 스쿼드 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MSN이 없을 때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알라베스전에서 파코 알카세르와 아르다 투란 등으로 스리톱을 구성했지만 성과가 부족했다. 아직 MSN이 아니면 득점을 책임져줄 요원이 부족한 셈이다. 로테이션을 추구하기 위해 선수단 두께를 늘린 만큼 MSN 외 공격수 활용은 필수다.
알라베스와 셀틱전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공격력 차이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MSN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괴리를 줄이는 공식을 찾는 것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당면 과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