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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QS' 한화, 5강 희망 불 지핀 선발진

기사입력 2016.09.11 06:1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를 향해 다시 뛴다. 5강 싸움 도전, 희망에 불을 붙인 데는 선발진의 활약이 있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14-0으로 승리, 3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맹폭을 퍼부으며 완승을 거둔 한화는 5위 KIA, LG와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좁혔다.

16안타 14득점으로 뜨거웠던 타선에, 선발 장민재가 'SK 킬러'라는 별명 답게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면서 승리의 조각을 맞췄다. 장민재는 6⅔이닝 동안 SK 타자들을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묶는 호투로 시즌 6승이자 SK전 5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SK가 내 투구를 많이 알았을 거라 생각하고 변화를 줄까 고민했지만 하던대로 내 공을 던졌다"는 장민재의 경기 소감은 SK에게는 뼈아프게 다가올 말이었다.

최근 한화는 장민재를 비롯해 최근 네 경기 선발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3연승을 질주, 상승기류를 타 가을야구에 대한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먼저 7일 NC전에서는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윤규진이  6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8일 kt전에서는 이태양이 짧은 간격으로 계속된 구원 등판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다시 나와 6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1일 LG전에서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송은범은 일주일을 쉬고 나와 8일 kt전에서 8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김성근 감독도 "기막힌 투구"에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평할 정도로 내용도 좋았다.

나흘 간 나온 선발이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1실점 만을 기록,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김성근 감독은 근래 이어진 선발진의 호투에 대해 "4월부터 이렇게 했으면 편했을 것"이라고 아쉬워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최근 선발진의 활약이 칭찬할 만 했다는 의미였다. 이제 배턴은 11일 선발인 파비오 카스티요에게 넘어간 상황, 카스티요까지 '긁힐 때'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해진다.

그간 선발을 바탕으로 하는 야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한화는 보직 파괴를 하면서까지 '선발 찾기'에 나섰지만 그만큼 많은 투수들이 선발과 구원을 오가고, 또다시 보직이 파괴되는 악순환을 겪어야 했다. 이게 바로 네 투수의 안정적인 투구가 고무적인 이유다. 안정적인 선발은 예측이 가능한 경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한화 선수들은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어느 포지션, 어느 타석에서든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수들과 팬 모두 5강을 향한 집념을 가지고 있는 이 때, 네 명의 선발투수가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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