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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더 기대된다" 장필준 향한 류중일 감독의 미소

기사입력 2016.09.06 13:24 / 기사수정 2016.09.06 13:2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 같다."

올 시즌 전 삼성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선수는 투수 장필준이었다. 지난 2015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입단 전 받은 팔꿈치 수술로 인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40km/h를 채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비시즌과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든 그는 최고 150km/h까지 구속을 올리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전지훈련 투수 MVP로 장필준을 꼽을 정도였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에 들어가서는 쉽지 않았다. 4월 한 달 동안 10경기 나와 14이닝 8실점 1승 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5월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5월 말부터 다시 흔들리면서 결국 6월 1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6월말이 되어서야 1군에 올라온 그는 지난달 12일 마무리투수 역할을 하던 심창민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팀의 뒷문을 지키기 시작했다. 비록 첫 등판이었던 두산 삼성전에서 7-7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4세이브를 올리는 등 점차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런 장필준의 모습에 류중일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이겨내는 건 아직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이내 "그러면서 커가고 있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삼성은 52승 1무 66패로 9위에 머무르며, 창단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웃음보다는 한숨이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장필준의 활약만큼은 삼성이 미소 지을 수 있는 큰 수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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