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총력전, 타선의 힘은 여전하다.
한화 이글스의 5강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마무리 정우람을 제외한 투수진을 전천후로 활용하고 있는 한화는 하루하루가 끝장 승부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4일 "매 경기가 도박이다"라며 "선수들에게 마음을 비우고 자기 역할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식이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두 외국인 투수인 에릭 서캠프와 파이오 카스티요 역시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계투가 활용되고 있다.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있는 송창식과 권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한화가 마운드의 보직 파괴라는 9월 승부수를 던지고 있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9월 네 경기에서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7.05로 리그 9위다. 여전히 한화의 마운드는 불안하고, 남은 경기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마운드의 고민을 안고 있는 한화이지만, 타선의 강점은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마운드가 최대한 버티고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잡는 것이 최근 한화의 모습이다. 지난 2주, 한화는 5승 5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한화는 경기 당 7득점을 올렸고, 팀 타율은 2할9푼6리로 리그 4위였다.
김태균은 타율 4할3푼6리 타점 20개를 쓸어담으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이용규도 타율 4할1푼 출루율 4할7푼8리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근우(득점 12개)와 윌린 로사리오(타점 11개), 양성우(타율 2할8푼6리)도 지난 10경기 동안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쳐줬다. 하위 타순에서는 하주석과 이성열, 차일목 등이 필요할 때 적시타를 때려내며 뒤를 받쳤다.
전체적으로 한화의 팀 타선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현재 한화는 타선에 많은 힘을 기대야 된다.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가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극적인 5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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