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진태 기자] 실책 네 개, 결정적 주루 실수까지.
LG 트윈스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11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6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승부처인 9월 LG는 실책과 실수를 빌미로 패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0-0으로 맞선 2회말 임찬규가 볼넷 세 개를 빼앗기며 만든 만루 위기에서 유격수 오지환이 하주석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한 점을 먼저 잃었다.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LG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LG는 차일목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첫 실점을 찜찜하게 내준 LG는 3회초와 4회초 대거 넉 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4회말 LG는 로사리오의 홈런을 포함해 차일목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다시금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LG는 5회초 공격 결정적인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박용택의 좌전 안타와 히메네스의 볼넷을 엮어 LG는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오지환의 타석 때 LG는 결정적인 주루 미스를 하고 말았다.
볼카운트 2B-1S에서 히메네스는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2루 주자 박용택은 움직임이 없었다. 결국 히메네스는 태그아웃을 당했고, LG는 허무하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떠안게 됐다. LG의 더그아웃에는 허탈한 미소뿐이었다. 주자와 타자들에게 사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공격의 흐름이 끊기고 만 것이다. 이후 LG는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금 기회를 연결시켰지만, 채은성의 2루수 직선타 때 2루 주자까지 잡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5회초 득점에 실패한 LG는 5회말 김태균에게 투런 홈런까지 빼앗지만, 8회초 정성훈이 두 점짜리 아치를 그리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LG는 8회말 무사 1루에서 하주석의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 양석환이 실책을 범해 타자 주자까지 살려줬다. 이후 LG는 차일목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놓였고,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용규에게 희생플라이를 빼앗겨 한 점을 잃었다. 위기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임정우는 폭투로 또다시 1실점을 기록했고, 히메네스까지 미숙한 플레이를 펼쳐 LG는 대량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LG는 이날 수비뿐 아니라 투수진이 볼넷 6개를 포함해 몸에 맞는공 2개까지 총 8개의 사사구를 헌납했다. 여러모로 이기기는 힘든 LG의 경기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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