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파주, 조용운 기자] 준비기간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도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중전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은 내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러시아로 가는 첫 관문인 만큼 양국의 관심은 뜨겁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강한 중국을 당연하게 잡으려는 움직임이고 중국은 한국에 약한 징크스를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다.
한중전을 기다리는 움직임도 차이가 컸다. 중국은 이번 원정을 준비하며 7월 말부터 예명단을 발표해 차근차근 옥석을 가려왔다. 특히 지난 22일부터는 자국리그까지 중단한채 대표팀 훈련에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준비기간 사흘을 따랐다. 29일에야 처음으로 소집해 훈련을 했다. 그마저도 소속팀 경기 일정에 따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제외된채 시작했다. 20명 전원이 모인 것은 전날이고 두 차례 훈련 만으로 중국전에 임한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서 취재진을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기간이 짧았다. 그래도 20명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했기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훈련기간 3일을 기준으로 적게는 3배, 많게는 5배 차이를 보이는 양국의 준비기간이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라면 적은 기간도 극복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늘 이것을 보여왔다"면서 "A매치마다 3일 훈련해 경기를 했다.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대표팀 경기는 준비기간이 짧아 힘들다. 그러나 준비기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크게 불평할 것은 아니다"면서 "좋은 선수는 어떤 환경에서도 100% 활약을 보여야 한다. 중국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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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