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파주, 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의 주장 기성용(27)이 중국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기성용은 31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중국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슈틸리케호의 믿음직한 주장인 기성용은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웃으며 "중국전은 최종예선 첫 경기이기에 아주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1년의 장기레이스를 잘 가져갈 수 있다"고 중요성을 설명했다.
중국을 대비한 준비기간이 짧아 걱정이다. 대표팀은 지난 29일에야 첫 소집훈련을 가졌고 20명 모두 모여서 훈련한 것은 이틀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은 7월 말부터 한국전 예비명단을 발표해 차근차근 옥석고르기에 힘써왔다.
기성용은 "대표팀 경기는 준비기간이 짧아 힘들다. 그러나 좋은 선수는 어떤 환경에서도 100%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기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불평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중국전을 치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중전은 전통적으로 한국이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총 30번의 상대전적에서 한국은 17승 12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기성용은 "중국도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 동아시안컵보다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으니 이번에 방심하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며 "반드시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중국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기성용은 "어느 자리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편하지만 소속팀에서 충분히 다른 자리서 뛰고 있기에 헤쳐나갈 수 있다. 어떤 역할이든 팀에 맞게 활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