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유준상이 창작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유준상은 3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창작 뮤지컬 '그날들' 프레스콜 무대에 섰다.
이날 유준상은 "창작 뮤지컬이 관객의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을 보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매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초연해 이번이 삼연 째인 '그날들'은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를 배경으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의 사라진 행방을 뒤쫓는 경호부장 정학 앞에 20년 전 사라졌던 경호원 동기인 무영과 '그녀'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준상,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이홍기, 김지현, 신고은, 서현철, 이정열 등이 출연해 완성도를 더한다.
대작 뮤지컬 못지않은 완성도 덕분에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제7회 더 뮤지컬어워즈, 제19회 한국 뮤지컬 대상, 제7회 차범석희곡상, 제2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2014 대구 국제 페스티벌 딤프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바 있다.
유준상은 초연부터 참여한 배우답게 '그날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창작 뮤지컬로 삼연 째 이어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창작 뮤지컬을 한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대학생 때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20년 넘게 무대에 섰다. 창작뮤지컬을 할 수 있다는 즐거움, 그리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25만이 넘는 관객분들이 보고 갔는데 어떻게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들'은 좋은 콘텐츠로 사랑받을 것 같다. 정말 힘들 때, 피곤할 때 무대에 서면 저도 모르게 힘이 되고 힐링이 된다. 55세까지 이 작품을 하고 싶다.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것 같지만 2년마다 한 번씩해서 4번도 못할 수도 있다. 3번 정도 하면 55세가 다가온다. 연출님에게 조금 더 하게 해달라고 말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준상은 프레스콜을 마치고 영화 '고산자'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빠듯한 스케줄에도 늘 무대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영화 홍보와 공연을 함께 해 힘들겠지만 좋은 모습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뮤지컬을 하는 것이 보람 있다. 힘 닿는데까지 하고 싶다"고 밝혔다.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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