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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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분석] 장윤호vs김정환, U-23 회심카드가 가른 '3-1'

기사입력 2016.08.28 21:00 / 기사수정 2016.08.28 21: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는 회심의 카드가 통했고 FC서울은 더 잘 해보려고 뽑아든 카드가 함정이 됐다. 

전북이 서울을 잡고 무패 우승을 향해 더욱 내달렸다. 전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8라운드에서 서울을 3-1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8경기 연속 무패(17승11무)를 내달리며 2위 서울과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렸다. 

사실상 우승 여부를 가릴 수 있는 미리보는 결승전이었다. 패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전북을 그나마 제어할 수 있는 팀으로 상승곡선을 탄 서울이 점쳐졌다.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승점차는 10점이었기에 승패 여부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을 미리 점칠 수 있었다. 

큰 경기인 만큼 양팀은 하던대로 임했다. 늘 서울을 만나면 스리백과 같은 변칙 카드를 꺼내들던 전북도 4-1-4-1로 임했고 서울은 최근 6연승의 원동력인 4-4-2를 자신있게 꺼냈다. 

회심의 카드도 나란히 심어뒀다. 전북은 중원 강화를 위해 장윤호를 내세웠다. 김보경과 이재성의 허리를 더욱 두텁게 만들 수였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에 장윤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고 페널티킥을 내주며 흔들리긴 했지만 잘한 경기가 더 많다. 미드필드 싸움이 중요해 박주영이 중원으로 내려오는 부분을 대비했다"고 장윤호 카드 쓰임새를 설명했다.

서울은 김정환의 깜짝 선발로 대응했다. 황선홍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과 관련해 선발 여부에 따라 교체카드 1장이 줄어드는 부분을 두고 장고를 한 모양새였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서울의 사정상 막바지까지 윤주태와 심우연, 조찬호를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도 김정환에 대해 "빠르고 저돌적이라 팀에 에너지를 넣어줬으면 한다. 중요한 경기이기에 다 뛸 것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제 역할을 해주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세 규정을 둔 양팀의 회심 카드 충돌은 사전부터 흥미로웠다. 최 감독은 "23세 선수로는 김정환이 아닌 박용우를 생각했다"며 색다른 대응을 한 서울에 놀랐고 황 감독도 "(장윤호의 가세로) 중원 싸움이 2:3이 됐는데 다카하기와 이석현이 버텨줘야 한다"고 핵심을 밝혔다. 



예상대로 승패는 회심의 카드서 갈렸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전반 3분 장윤호가 행운이 섞인 선제 결승골을 뽑아낸 전북은 웃었고 김정환은 전반 32분 만에 고요한과 교체돼 벤치로 돌아오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영의 균형을 깨니 장윤호의 첫 골은 전북에 여유와 날카로움을 주며 3-1 대승을 이끌었다. 장윤호도 김보경과 이재성을 도와 중원 싸움을 승리하는데 힘을 보탰다. 

반대로 서울은 이른 시간의 실점으로 모든 준비가 수포로 돌아갔고 뒤늦게 고요한을 투입하며 재정비에 나섰으나 이미 넘어간 흐름을 가져오기엔 너무 늦은 후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전북 구단,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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