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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30홈런·100타점' 로사리오, 99년 공포 듀오의 재림

기사입력 2016.08.28 20:57 / 기사수정 2016.08.28 20:5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나유리 기자] '복덩이'다. 한화 이글스의 윌린 로사리오(27)가 독수리 군단 외국인 타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로사리오의 30홈런-100타점도 달성돼 함께 웃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로사리오는 시즌 29홈런-108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100타점은 지난 17일 대전 두산전에서 돌파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타점을 돌파한 선수이기도 했다.

그리고 시즌 30호 홈런을 28일 SK전에서 터트렸다. 한화가 리드를 쥔 7회초 2사 주자 1,2루 찬스. SK의 강속구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의 150km/h짜리 몸쪽 직구를 어김 없이 받아쳤다. 이 타구가 인천 구장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이 됐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정직한 타구였다.

이제 로사리오는 3할-30홈런-100타점 중 2가지 기준을 충족했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02년 송지만(38홈런-104타점)에 이어 14년만의 기록이고, 외국인 선수로는 1999년 제이 데이비스(30홈런-106타점)와 댄 로마이어(45홈런-109타점) 이후 17년만이다.

로사리오가 외국인 선수로서 세운 기록이라는데 더 의의가 있다. 한화는 데이비스-로마이어 이후 거포 외국인 타자와 인연이 깊지 않았다. 카림 가르시아(2011년)가 얼핏 떠오르지만 롯데 시절 임팩트가 훨씬 더 컸다.

1999년 한화의 우승을 이끌었던 데이비스-로마이어는 지금까지도 리그 역사를 통틀어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전설의 인물들이다. 그들의 활약상이 있었기에 당시 한화가 최강 타선을 구축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로사리오가 17년만에 이들에 준하는 성적을 기록했다는 자체가 새로운 역사 탄생을 알린다.

시즌 초반 적응 기간이 필요했지만 이후 로사리오는 한화의 중심 타자로 굳건히 자리매김 했다. 활발한 성격과 신사적인 성격 그리고 메이저리거 출신으로서의 모범적인 행동으로 안팎에서 귀감이 되고있는 로사리오. 올 시즌 한화가 거둔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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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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