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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박 폭발' 서울, 산둥에 3-1 승리…ACL 4강 청신호

기사입력 2016.08.24 21: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을 향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서울은 24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데얀과 박주영, 아드리아노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내달 14일 산둥과 2차전을 남겨둔 서울은 원정서 무승부만 거둬도 준결승에 오르게 된다. 

서울은 가능한 안방에서 산둥을 잡고 2차전 원정길에 오른다는 각오였다. 경기를 하루 앞뒀던 23일 황선홍 감독은 "상대 패턴을 충분히 파악했다. 준비가 다 됐기에 자신감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홈경기를 이기고 2차전 원정을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은 산둥을 맞아 데얀과 박주영 투톱을 꺼냈고 조찬호와 윤일록, 다카하기 등 공격적인 자원을 고루 활용한 베스트11을 꺼내들었다. 상대인 산둥도 펠레와 몬티요, 지우 등 세계적 명성을 지닌 외국인 선수를 내세워 대응했다. 

경기 초반에는 산둥이 조금 더 경기를 주도했다. 서울의 골문을 향해 슈팅까지 마무리하면서 위협을 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서울이 볼 소유를 늘려가며 흐름을 가져왔고 서서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전반 16분 박주영이 상대 문전 바로 앞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왼발 슈팅에 힘이 너무 들어가면서 방향이 틀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상대 문전까지 공격 범위를 넓힌 서울은 머지않아 산둥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정확한 슈팅으로 기회를 허비한 박주영이 3분 만에 만회했다. 박주영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나온 뒤 왼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데얀은 이에 맞춰 수비 사이를 파고들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더욱 공세의 고삐를 조였고 31분 박주영이 추가골의 주인공이 됐다. 오스마르가 하프라인 부근서 압박을 통해 볼을 뺏어낸 뒤 조찬호에게 빠르게 연결했고 조찬호가 침투하는 박주영에게 스루패스를 해 기회를 만들어냈다. 박주영은 두 번의 실수 없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으로 벌렸다.

전반 이른 시간에 2골을 뽑아내면서 서울의 다득점 승리가 예견됐으나 35분 몬티요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홈경기 승리 못지않게 실점을 하지 말았어야 했기에 서울로선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서울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후반 10분이 지나자 아드리아노까지 투입하면서 서울이 자랑하는 데얀과 박주영, 아드리아노를 모두 최전방에 배치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그럼에도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서울은 후반 20분 아드리아노와 윤일록의 2인 역습으로 모처럼 상대 진영 깊숙하게 올라갔지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해 기회를 허비했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은 9분 뒤 상대 문전에서 데얀의 힐킥 패스를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아드리아노는 이 골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한 시즌 최다골(13골, 다리오 콘카)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운영을 했고 산둥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산둥은 종료 10분 전 진징다오가 아드리아노에게 파울을 범해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자멸했다. 무너지는 산둥을 상대로 서울은 남은 시간 침착하게 3-1의 리드를 지켜냈고 1차전 홈경기를 잡아내며 4강에 한발 다가섰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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