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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축구] 브라질, 120년 만에 금메달…축구판 골든슬램 달성

기사입력 2016.08.21 08: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브라질이 유독 인연이 없던 올림픽을 드디어 정복했다. 

그동안 올림픽 은메달(3회)과 동메달(2회)에 머물던 브라질이 금메달 숙원을 풀었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에서 독일을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전반 27분 네이마르의 프리킥으로 앞서나간 브라질은 후반 14분 막스 마이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90분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브라질은 연장 혈투에 돌입했고 승부차기 끝에 5-4 신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의 나라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월드컵을 5번이나 우승하면서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한다. 더불어 연령별 FIFA 대회를 모조리 제패했고 축구 대표팀의 강력함은 남녀도 가리지 않는다. 

그런데 올림픽만 정복하지 못했다. 그동안 13차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고도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었다. 최근 들어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늘 우승 문턱까지 도달했으나 2008 베이징, 2012 런던에서 연거푸 은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 올림픽은 자국서 열리는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컸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 숙원을 풀자는 일념 아래 네이마르가 코파 아메리카까지 포기하면서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다.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끝으로 이름값을 못하는 브라질 축구에 환희를 다시 안기겠다는 각오였다. 대회 초반에는 부담감이 심했는지 네이마르의 몸은 무거웠다. 조별리그 1,2차전을 연거푸 비겼을 때는 네이마르를 향한 비판으로 브라질이 가득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스타답게 중요할 때 이름값을 해냈다. 토너먼트부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고 결승에서는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독일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지만 네이마르는 그 상황에서도 홀로 공격을 이끄는데 열중했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전후반까지 무승부가 이어졌고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키커까지 가는 팽팽한 흐름을 네이마르가 깼다. 앞서 독일의 닐스 페테르센의 실패로 기회를 잡은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5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브라질에 금메달을 안겼다. 

브라질 축구에 유일하게 없던 우승. 120년 만에 정복한 올림픽 금메달은 이렇게 완성됐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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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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