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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축구] 브라질, 승부차기로 독일 제압…올림픽 첫 금메달

기사입력 2016.08.21 08: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브라질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따냈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 전후반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올림픽 무대서 좀처럼 우승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안방서 열린 리우올림픽을 통해 풀어냈다. 더불어 2년 전 월드컵에서 독일에 당한 1-7 대패도 갚아주는데 성공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가브리엘 바르보사, 가브리에 제수스 등 기존 베스트 11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독일도 라스 벤더와 스벤 벤더 형제를 앞세워 수비적인 태세로 맞대응했다.

브라질이 초반부터 개인기를 앞세워 독일의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독일도 차분하게 빌드업해 반격했고 율리안 브란트의 슈팅으로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 했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때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네이마르의 활동반경이 넓어질수록 기회를 만들나가던 브라질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네이마르였다.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서 시도한 정확한 프리킥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이 바로 칼을 빼들었다. 높이와 힘을 앞세워 브라질을 공략했다. 전반 30분과 34분 세트피스를 통한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엿봤다. 이번에도 번번이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독일의 만회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에만 세 차례 골대를 때리면서 아쉬움만 삼키던 독일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후반 14분이다.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보이면서 브라질을 압박하던 독일은 제레미 톨얀의 오버래핑에 의한 크로스를 막스 마이어가 방향만 바꿔놓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일의 우세가 계속된 가운데 종반에는 브라질이 마지막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끝내 1-1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90분 혈투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으로 접어들어도 좀처럼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흘러가면서 자국서 우승을 자신했던 브라질이 다급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장 후반 1분 만에 찾아온 득점 기회를 필리페 안데르손이 놓치면서 더욱 급해졌다. 

결국에는 연장 전후반 30분의 싸움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금메달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양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보인 가운데 마지막 키커에서 갈렸다. 독일의 닐스 페테르센이 놓친 반면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정확하게 성공하면서 120분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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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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