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모든 에너지 쏟아부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버디 7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4라운드를 5언더파 66타로 마쳤다. 4라운드의 최종 합계는 16언더파 268타로 전체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전 부상으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박인비는 기복없는 경기력을 앞세워 리디아 고(뉴질랜드) 5타 앞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골프 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주도 긴 여정이었는데, 골프가 이렇게 긴 경기인 줄 상상도 못했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좋은 보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116년만의 부활한 여자 골프 올림픽 금메달을 건 소감에 대해서는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보다 이번 우승이 더 특별했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 기쁘다. 나라를 대표해서 우승하는 것 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고 미소지었다.
올림픽 직전 각종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만큼 마음고생도 많았다. 그는 "나 조차 이 올림픽에 나가야 하나 고민했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큰 용기를 내서 나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생각보다 비난도 많이 받았다. 또 후배에게 양보해야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후회없이 해보자고 생각을 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항상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 아니지만 운이 좋게 결과가 따라왔다"고 웃어보였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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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