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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태권도] '머리 킬러' 오혜리, 또 적중한 머리차기

기사입력 2016.08.20 10: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여자 태권도 67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혜리(28,춘천시청)의 장점은 단연 상대 머리를 노리는 금빛 발차기였다. 

오혜리가 한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종목별 체급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하비 니아레를 13-12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혜리는 왼발로 상대 머리를 내려찍는 발차기가 일품이다. 경기 격차를 단숨에 벌리거나 좁히는데 용이하게 사용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헤드기어에도 전자호구 시스템이 들어가면서 머리 공격이 성공하면 3점을 얻게 돼 오혜리에게 힘이 실렸다. 

실제로 오혜리는 8강서 만났던 대만의 추앙 치아치아를 맞아 머리만 5번 맞추는 화끈한 발차기를 과시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고비마다 머리 공격을 통해 해법을 찾던 오혜리는 결승에서도 주특기가 빛을 발했다. 

경기 초반 오혜리는 상대에게 머리를 내주면서 끌려갔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몸통 공격까지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지기도 했다.

그때 오혜리의 머리공격이 터졌다. 상대의 변칙적인 왼발 가드를 오른발 뒷차기로 흐트러놓은 뒤 몸통을 공략하는 척하다 헤드기어에 적중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은 오혜리는 당황한 상대를 몸통공격으로 강하게 받아치면서 10-4로 격차를 벌렸다. 머리차기 한번으로 흐름을 바꾼 오혜리는 세계랭킹 1위의 막판 추격을 끝까지 물리친 끝에 금메달 주인공이 되면서 태권도 선수단의 맏언니의 힘을 과시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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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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