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나유리 기자] 될 듯, 될 듯 쉽지 않았던 연패 탈출. 승리의 갈증을 풀어준 것은 홈런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0-9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최근 3연패에 빠져있었다. 4위 SK, 6위 LG와 비슷한 승-패 페이스가 유지되면서 순위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지난 14일 한화전과 16일 kt전은 '어?' 하는 사이 승리를 내줬다. 최근 타선의 힘이 떨어져있어 뒷심이 발휘되지 못했고, 선발진도 흔들렸다. 필, 노수광에 지크까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고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2연패에서 벗어날 찬스였던 17일 kt전은 경기 도중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인데다 이날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에 경기 초반 취소가 됐어도 미련이 남았다. 결국 KIA로서는 양현종 카드를 쓰고도 경기가 무효 처리 됐기 때문이다.
2연패 상황에서 부산 원정에 나섰지만 18일 경기는 실망 그 자체였다. 롯데도 최근 페이스가 안좋기는 마찬가지. 장타력 부재에 외국인 타자 맥스웰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18일 경기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배는 KIA의 몫이었다. 최영필이 김문호에게 맞은 투런 홈런을 제외하면 모두 KIA가 자멸한 실점이었다. 8회말 2루 주자 손아섭이 3루 도루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포수 이성우의 송구 실책이 동점으로 이어졌고, 버틸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타선도 도와주지 못했다. 결국 연장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라는 최악의 결과만 남았다.
헥터 노에시가 선발 등판한 19일 경기도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5회초 상대 실책을 앞세워 역전을 성공했지만, 5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7회말 실책이 겹쳐 2점차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그때 '홈런의 기적'이 일어났다. KIA는 8회 이후에만 홈런 4방을 터트렸다. 달리고, 작전을 내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지 않아도 가볍게 점수를 뽑았다. 나지완의 추격 솔로포부터 시작해 서동욱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김호령과 이범호까지 홈런 4방으로 순식간에 6점을 쓸어담았다.
좀처럼 연타가 터지지 않던 KIA 타선이 내릴 수 있는 가장 명쾌한 해답이기도 했다. KIA는 가까스로 연패를 끊고 다시 홈으로 돌아간다. 이번 주말 LG와의 2연전도 무척 중요한 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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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