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잠실구장 ERA 2.22, 3승 1패.
데이비드 허프가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허프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 7이닝 1실점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허프는 잠실야구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다섯 차례 잠실에서 등판한 허프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허프는 최고 구속 151km/h의 속구(직구)와 체인지업(39구)-컷패스트볼(15구)-커브(2구)를 섞어 던지며 한화의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경기 후반까지 속구 구속을 140km/h대 후반을 유지시킨 허프의 체력이 돋보였다.
허프는 19일 한화전 1~3회초 연속해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 투수를 펼쳤다. 특히 3회초 1사에서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이용규를 129km/h 커브로 병살타를 이끌어낸 장면을 빛났다.
4회초 허프는 선두 타자 송광민에게 볼넷을 빼앗긴 뒤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결국 허프는 후속 타자 윌린 로사리에게 2루수 땅볼을 허용하며 1타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4회초 실점은 허프의 이날 경기 유일하게 상대에게 빼앗긴 점수였다.
5~6회초 여섯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은 허프는 3-1로 앞선 7회초 로사리오와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빼앗기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허프는 후속 타자 차일목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선행 주자를 잡아냈고, 김태완과 권용관을 연속 범타로 잡아내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펼쳤다.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허프는 자신의 몫을 다하고 경기를 마감했다. 최근 LG의 선발진이 흔들린 가운데 이날 허프의 호투는 팀의 안 좋은 분위기를 끊어주는 발판이 됐다. 한화전 승리는 허프 본인과 팀 모두에게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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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