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암을 극복하고 올림픽에 나서 '인간승리'의 표본이 된 산티아고 랑게(54,아르헨티나)가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리나 다 글로리아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요트 혼성 나크라17 종목에서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랑게-카랑사 사롤리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요트는 각 레이스 별로 활약에 따라 벌점을 부여한다. 넷 포인트(진행된 레이스별 벌점 중 가장 높은 벌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의 합)가 낮을수록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된다.
랑게-사롤리는 총 98점의 벌점을 받았지만 10차 레이스에서 받은 21점이 제외돼 넷포인트 7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은메달은 호주의 제이슨 워터하우스-리사 다마닌, 동메달은 오스트리아의 토마스 자자크-탄자 프랑크가 차지했다.
또한 랑게는 작년 위암 수술을 받고도 현역으로 복귀해 올림픽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들 중 최고령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 1988 서울올림픽에도 출전했던 경험이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활약해온 링게는 이번 올림픽에는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참가하며 부자 동반 출전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랑게의 아들인 야고와 클라우스는 요트 남자 2인 49er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한 상태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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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