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정국현 SBS 리우올림픽 태권도 해설위원이 한국 태권도의 금빛 사냥을 낙관했다.
정국현 해설위원은 세계선수권에서 전무후무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웰터급에서 금메달을 딴 태권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또한 현재 세계태권도연맹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태권도의 발전과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본격적인 태권도 중계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국현 해설위원은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도 SBS와 함께 하게 됐다. 현장의 분위기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일반 시청자들이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국현 해설위원은 "런던올림픽에서 금 1개, 은 1개를 땄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뛰어넘어 금메달 2개 이상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자 68kg급의 이대훈과 남자 58kg급의 김태훈이 그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다크호스로는 여자 67kg급의 오혜리를 꼽으며, "오혜리 선수의 체급에는 특별하게 강한 선수보다는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당일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면 충분히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간판 이대훈의 금메달 도전과 관련해 "가장 유의해야 할 선수는 체격 조건이 좋은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와 멕시코의 사울 구티에레스를 꼽고 싶다. 다른 언론에서 많이 라이벌로 언급한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 보니야도 주의 대상이지만 예전보다는 기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해설위원 답게 최근의 경향을 반영한 분석을 내놨다. 또한 "이대훈은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고있어도 역전이 가능하다"며 금메달 획득을 낙관했다.
리우올림픽 태권도의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머리 공격'을 꼽았다. 헤드기어에 전자호구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판정의 정확성이 높아져 머리 부위를 노린 발차기 시도가 이전 대회에 비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사각에서 팔각으로 바뀐 경기장 부위에 따라 차등화된 점수, 좀 더 세밀한 판정이 가능하도록 바뀐 전자호구 등으로 인해 선수들이 이전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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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