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배구] '27득점' 김연경, 패배 속 빛났던 '세계 최강'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또 다시 메달은 좌절됐다. 그러나 '배구 여제'의 활약은 굳건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요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네덜란드와의 8강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배했다.

이날 한국은 네덜란드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홀로 27득점(블로킹 2득점)을 올리는 맹타를 때려냈다. 이는 양 팀에서 가장 높은 득점이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공격 성공률도 42.55%로 양호했다.

3세트는 '김연경 쇼'였다. 1,2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패색이 짙은 상황. 3세트 선취점을 올린 김연경은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한국으로 끌고 왔다. 김연경은 전위, 후위 상관없이 잇따라 네덜란드 코트를 폭격했다. 김연경이 3세트에만 올린 점수는 10점.

김연경의 활약에 한국은 3세트를 잡았다. 짜릿한 역전승에 대한 희망도 살아났다. 그러나 4세트에서 무너졌다. 한국은 초반부터 네덜란드에게 기세를 넘겨줬다. 점수가 벌어진 가운데 경기 후반 다시 힘을 내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승리를 잡지는 못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김연경은 MVP를 받았다. 한국이 동메달결정전에서 패배해 4위에 머물렀지만, '세계 최강 공격수'의 면모를 한껏 뽐낸 것이었다. 그리고 4년 전 불발된 메달의 한을 풀기 위해 나섰지만, 아쉽게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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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