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진태 기자] "지금은 아름다운 한국입니다."
전 종목 석권이라는 쾌거를 올린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장혜진, 최미선, 기보배(이하 여자대표팀)와 김우진, 이승윤, 구본찬(이하 남자대표팀)이 남녀 개인·남녀 단체 네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번번이 전 종목 석권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남자 개인에서 구본찬이 결승전에서 쟝 샤를 벨레동을 꺾고 과녁에 금빛 화살을 쏘며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었다.
귀국 인터뷰에서 2관왕 구본찬은 "많은 분들이 이렇게 찾아와 주실 줄 몰랐다"라며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구본찬은 "개인전 금메달은 예상하지 못했다. 런던 올림픽 때 (형들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 단체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이 남는 경기로 구본찬은 남자 개인 부문 8강전을 꼽았다. 8강전에서 구본찬은 탈락 위기까지 몰렸지만, 슛오프 끝에 4강전에 진출했다.
구본찬은 "8강전 슛오프 때 상대가 두 점 차로 뒤지고 있어 '끝났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한 발이 남았으니 기다려보라고 조언을 해주셨고, 거짓말처럼 기회가 왔다. 하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집중해서 쐈다"고 회상했다.
구본찬은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뒤 현지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밤이다'라는 어록을 남겨 화제에 올랐었다. 귀국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은 아름다운 한국입니다"라고 말하며 금빛 입담을 발휘하며 환하게 웃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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