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이번에는 배드민턴이었다. 가장 믿었던 조합 이용대-유연성 조가 금메달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의 저주다.
리우가 무서운 세계랭킹 1위?
세계랭킹 1위는 곧 그 종목 최강자를 뜻한다. 당연히 금메달 영순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공의 적이 되기도 한다. 리우에서는 1위의 눈물이 강을 이룬다. 특히 한국은 믿었던 금메달 후보들의 연이은 탈락에 목표했던 10-10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유도의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곽동한 네 명의 세계랭킹 1위가 모조리 금메달에 실패한 가운데 양궁에서도 김우진이 개인전에서 일찍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여자 개인전의 최미선도 이변의 희생양이었다. 여기에 남자복식 1위 이용대-유연성도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복식 충격 이겨낼 카드는 단식 뿐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서 무더기 탈락을 당한 한국 배드민턴에 믿을 부분은 단식이다. 대회 전만 해도 믿었던 종목은 복식이었다. 세계랭킹 1위와 3위가 몰려있는 남자복식은 결승 맞대결을 예상할 만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8강에서 발목이 잡혔고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 조도 덴마크에 패해 4강이 좌절됐다. 반면 기대를 하지 않았던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8위 손완호가 8강에 안착했고 여자단식에서도 성지현이 승승장구하고 있어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통한의 손짚기, 날아간 5관왕의 꿈
기계체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10대 소녀 시몬 바일스(미국). 바일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종합과 단체전, 도마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절도있고 탄력있는 연기에 전 세계는 새로운 체조 여신을 숭배하기에 이르렀다. 벌써 역사상 가장 훌륭한 체조 선수라 불리는 나디아 코마네치와 비교될 정도다. 목표하는 5관왕을 달성하면 코마네치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줄을 이었던 가운데 평균대에서 꿈이 좌절됐다. 바일스는 평균대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던 가운데 순간적으로 손을 짚으면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결국 동메달로 밀린 바일스는 4관왕으로 목표를 재조정했고 17일 마루운동에 나선다.
갑작스런 사망소식, 독일을 애도하다
독일 카누 대표팀을 지도하는 슈테판 헨체(35) 코치가 리우 현지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다수의 해외 외신은 헨체 코치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곧장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눈을 감았다.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독일 선수단은 침통한 분위기다. 독일 선수단장 미하엘 베스퍼는 "헨체 코치를 추모하기 위해 모든 선수단이 리우 선수촌을 방문해 애도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아픔을 나누기 위해 17일 하루 동안 선수촌에 독일 국기를 조기 게양하기로 결정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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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