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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뒤 쉼표…LG, 후유증을 이겨내라

기사입력 2016.08.15 13:3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9연승 뒤 2연패, 후유증 극복이 관건.

매서운 기세로 중위권 판도를 바꿔놨던 LG 트윈스가 2연패를 기록했다. 팀 최다 기록인 10연승 목전까지 갔던 LG가 연패에 빠지며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다.

7월 후반부터 LG는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마운드의 팀이고, 결국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3일~12일 9연승 기간 동안 LG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2.96으로 리그 선두였다.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우규민, 류제국, 임찬규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호투쇼'를 이어갔다. 불펜진도 선발진의 활약에 자극을 받으며 연승 기간 3승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2.51을 합작하며 뒷문을 단단하게 지켰다. 김지용-임정우의 필승조가 빼어난 활약을 펼친 연승 기간이었다.

마운드의 안정 속에서 팀 타선도 타율 3할4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929 경기 당 7.00점을 만들어내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줬던 LG였다.

하지만 9연승의 상승세를 마치고, 2연패에 접어든 LG는 선발진부터 삐걱됐다. 허프는 지난 13일 삼성전 7이닝을 소화했지만, 6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튿날 선발 투수였던 류제국은 3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선발진이 이틀 연속 부진한 가운데 팀 타선은 13일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석 점 차로 패했고, 14일 같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넉 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공격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던 삼성과의 2연전이었다.

연승을 마친 팀은 짧은 하락세를 겪기 마련이다. 지난 15연승 행진을 달렸던 NC는 이후 5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연승 과정에서는 선수단 내부의 보이지 않은 집중력이 올라가게 되고 체력적 부담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연승의 달콜함이 모든 것 잊게하는 각성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연패에 빠졌지만, LG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채은성과 루이스 히메네스라는 주축 선수들이 곧 팀에 합류하며 전력적 상승을 노릴 수 있다.

또한 이번 주 이동 일정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LG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와의 6연전을 앞두고 있다. 세 팀 모두 5강 경쟁권 팀이라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일단 LG는 SK~한화와의 4연전을 홈 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펼친다.

이후 LG는 KIA와의 2연전을 위해 광주로 내려가지만, KIA 역시 사직(부산) 롯데전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LG와 KIA 모두 체력적으로 유리할 게 없는 일정이다. 물론 이것은 외부 환경적인 요소다. 가장 중요한 것은 LG가 투타 경기력을 되찾고 이번 주 치열한 6연전을 이겨내는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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