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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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레슬링] 김현우 탈락 결정한 '판정논란 1점'은?

기사입력 2016.08.14 23:44 / 기사수정 2016.08.14 23:44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사실상 결승전'으로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집중됐던 스포트라이트는 경기가 끝나자 심판에게로 옮겨갔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펼쳐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서 심판의 판정논란 속에 세계랭킹 2위 김현우(28,삼성생명)가 로만 블라소프(러시아, 세계 1위)에 5-7로 패했다.
 
이번 경기는 대진이 확정된 뒤부터 세계 1, 2위 간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선수들의 경기보다 심판 판정이 더 이슈가 됐다.
 
경기는 치열했다. 세계 최정상급의 대결답게 명승부가 연출됐다. 양 선수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현우가 1회전 선제공격으로 2점을 먼저 얻어내자 블라소프는 파테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 공격으로 총 6점을 획득했다. 2회전서 1점을 따라붙은 김현우는 경기 종료를 몇 초 앞두고 깔끔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반격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4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김현우의 공격이 2점으로 선언된 것이다. 한국 코치진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격렬히 항의했다. 점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확신에서였다.
 
이어진 심판의 판정은 단호했다. 김현우의 공격이 들어갔을 때 블라소프의 한 손이 땅을 짚고 있었다는 이유로 다시 2점이 선언됐다. 오히려 올바른 판정에 판독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블라소프에게 1점을 더 추가했다. 의문의 1점이 블라소프에게 추가된 이유다. 
 
이후 경기는 재개됐지만 워낙 적은 시간이 남았던 탓에 단 한 번의 공격 기회도 없이 그대로 종료됐다. 경기장에는 야유가 쏟아졌으나 이 역시 김현우의 탈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김현우는 아쉬움 속에 16강에서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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