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장혜진(30,LH)이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장혜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세트스코어 6-2(27-26 26-28 27-26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료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한 장혜진이였다. 장혜진은 앞서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기보배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7-3(19-25 27-24 27-24 26-26 28-26)으로 승리하고 결승전 진출을 결정지었다. 기보배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유독 리우의 바람이 말썽을 부리며 결과를 예상치 못하게 만들었다.
세계 랭킹 1위도 8강에서 탈락하게 만든 바람이었다. 앞서 최미선은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와의 8강전에서 첫 발을 5점을 쏘는 실수로 흔들리며 경기를 내줘야했다. 장혜진 역시 준결승 당시 얄궂은 바람의 영향으로 1세트 두번째 발을 3점에 맞추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두 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홀로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떠안은 부담감에, 결승에서 역시 바람이 변수로 작용했다. 처음에는 잦아든 듯 했던 바람은 또다시 불기 시작하며 두 선수를 괴롭혔다. 하지만 장혜진이 그 바람을 이겨냈다. 첫 세트를 먼저 따냈던 장혜진은 2세트에서 9점 두 번과 10점 한 번을 맞춘 리사 운루에게 승점 2점을 내줬다. 승부가 원점이 된 3세트, 10-10으로 팽팽하게 시작됐지만 9점, 8점으로 7점, 9점을 쏜 리사 운루에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4세트에서는 연달아 10점을 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사 운루는 세 발 모두 9점을 쐈고, 장혜진이 마지막 발을 9점을 쏘면서 장혜진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 맏언니 장혜진의 2관왕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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