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H.O.T. 토니가 과거를 현재로 만들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응답하라 H.O.T.' 특집으로 토니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토니는 등장부터 "안녕하세요 H.O.T. 토니입니다. 키워주세요"라며 20년 전 H.O.T. 활동 당시를 떠올리게하는 인사를 건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DJ 김신영은 어린 시절 H.O.T.를 보러 가기 위해 아빠 지갑에 손도 댄 적이 있다며 팬이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자신을 '성덕(성공한 덕후)'라고 칭했다. 그는 H.O.T.의 노래 가사와 관련 지식들을 뽐내며 토니를 놀라게 했다.
김신영이 토니의 근황을 언급하며 "요새 예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당시에는 문희준이 예능 담당이었고, 토니는 좀 더 여심 담당, 교포 느낌 담당이었다"고 말하자 토니는 "개인적으로 H.O.T. 안에서 내 이미지는 평범함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뛰어난 다른 멤버들때문에 자격지심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자신이 좋아한 노래로 '넌 fast 난 slow'라는 노래를 꼽으며 노래의 한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특히 이 노래는 토니가 메인보컬을 맡은 노래라 더 특별했던 터. 토니는 "당시에는 그냥 불렀는데 요새 다시 곱씹어보면 고등학생이 그런 노래를 불러도 되는 건가 싶다"며 "약간 19금 가사다. 'About 여자'도 약간 그런 느낌이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니와 8년째 함께 살고있는 룸메이트 김재덕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신영은 기사 제목을 들며 "김재덕과 토니가 깊은 사이가 아니냐는 의혹되 제기됐다"고 운을 뗐다. 토니는 "'깊은 사이'라니 어감이 너무 이상하다"며 "군대 다녀온 분들은 다 알겠지만 군에서는 정말 깊은 속 이야기도 하게 된다. 그래서 많이 친해진 것이다. '깊은 우정' 정도로 해두자"며 둘 사이의 관계를 정의했다.
H.O.T. 노래 '캔디'를 듣고 난 이후에는 토니가 "이 노래가 크게 히트한 곡은 맞지만, 당시에는 이 노래를 안좋아하는 팬들과 멤버들이 있었다"며 "H.O.T.는 다른 아이돌보다 더 센 컨셉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또 지금보다 엄격했던 과거의 방송규제를 말하며 "이때 염색머리가 나오면 안되서 두건을 쓰고 나왔었는데, 문희준의 두건이 벗겨저서 혼난 적이 있다"며 "문희준이 자발적으로 벗은건지 벗겨진건지가 묘한 상황이었다. 비밀은 우리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1일 '정오의 희망곡'도 '응답하라 H.O.T.'으로 진행된다. 이날의 게스트는 김신영이 H.O.T. 멤버 중에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장우혁이다. 토니는 "오늘 못 다 나눈 이야기는 장우혁과 더 깊게 나누길 바란다"며 "잘해야 될텐데"라는 걱정을 남겼다.
끝으로 토니는 김신영과 함께 데뷔곡이자 전설의 시작인 '전사의 후예'를 살짝 불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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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