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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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펜싱] 10-14 → 15-14, 기적을 상영한 박상영

기사입력 2016.08.10 06:3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동시타 한번이면 끝나는 경기였다. 이를 아는 제자 임레(41,헝가리)는 한번만 성공하자는 듯 달려들었다.  

박상영(20,한국체대)이 기적을 썼다. 1점만 더 내줘도 은메달이 되는 상황서 박상영의 검은 더욱 빨라지고 정교해졌다. 그렇게 한점한점 따라붙더니 임레를 14점에 묶어두고 5점을 내리 따내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상영이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임레를 15-14로 제압했다. 한국 펜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에페 금메달이다. 

박상영의 금메달은 기적으로 도배됐다. 박상영은 올림픽을 한해 앞두고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1년을 통으로 허비했다. 올해 초에나 경기력을 생각할 정도의 몸을 만들었다. 시간이 너무도 부족했다. 그래도 박상영은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을 준비했다. 

박상영이 1년을 쉬는 사이 세계랭킹은 21위로 떨어져 있었다. 당연히 상대는 모두 자신보다 랭킹이 높았고 대진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16강에서 세계랭킹 2위인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만나야 했다. 이어 10위(막스 헤인저), 13위 벤자민 스테펜(스위스), 결승에서는 3위인 임레를 연거푸 상대했다. 

그럼에도 박상영은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소리쳤다. 차례차례 고랭커를 제압한 박상영은 결승 마지막 순간까지 5점의 기적을 완성하면서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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