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당돌한 막내 박상영(20,한국체대)이 승승장구를 이어간 끝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펜싱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한 남자 에페 사상 개인전 첫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확보했다.
박상영은 어린시절부터 펜싱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2년에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에페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박상영은 지난 2013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에페 선수 최초로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렇게 이름을 알린 박상영은 이번 리우 올림픽 남자 에페 국가대표로 뽑혔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며 반란을 꿈꾸었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박상영은 겁 없이 상대를 몰아쳤고 결국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박상영은 32강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강점인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차근차근 올라왔다. 특히 박상영의 플래시 공격에 상대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에서도 박상영의 특기는 어김없이 드러났다. 결승전 상대인 임레에게도 박상영은 빠른 스피드와 플래시 공격을 바탕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그러나 막판 박상영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마지막 3회전에서 11-14로 뒤쳐지며 금메달 전망이 어두워 보였다. 하지만 박상영은 투지를 발휘하며 공격을 펼쳤고 4점을 내리 획득하며 기적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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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