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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믿고 보는' 송강호·황정민, '요정' 오달수…천만 영화 속 ★

기사입력 2016.08.15 07:00 / 기사수정 2016.08.15 20: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부산행'이 2016년 첫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로는 2003년 '실미도'가 처음으로 천만 고지에 올랐고, 올해 '부산행'에 이르기까지 역대 박스오피스에서 천만 관객을 넘어선 18편의 영화 중 '아바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겨울왕국', '인터스텔라'를 제외한 14편이 국내 영화로 채워졌다.

역대 천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들과 함께, 이 작품들 속에서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 믿고 보는 이름…송강호·황정민·설경구·이정재·류승룡

송강호, 황정민, 설경구, 이정재, 류승룡은 천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들 중 두 편 이상에 출연하며 단연 돋보이는 강렬한 존재감을 펼친 배우들이다.

송강호는 2006년 '괴물'로 1301만9740명을 끌어 모은 흥행의 중심에 서며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3년 12월 개봉한 '변호인'에서는 인권변호사로 변신해 1137만4610명을 동원했다.

황정민은 '국제시장'(2014)과 '베테랑'(2015)으로 천만 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시장'은 1425만7115명, '베테랑'은 1341만4009명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와 4위에 각각 자리했다. 황정민은 이들 작품 외에도 올해 '검사외전'으로 970만, '곡성'으로 687만 명을 모아 '믿고 보는 황정민'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설경구는 2003년 '실미도'(1108만1000명)로 국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2009년 '해운대'(1145만3338명)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정재도 '도둑들'(2012)에 이어 지난 해 '암살'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으며, 류승룡 역시 '명량'(2014, 1761만3682명), '7번방의 선물'(2013, 1281만1206명),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1231만9542명)로 세 편의 천만 영화 속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 하정우·공유·유아인, 첫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하정우, 공유, 유아인은 지난해와 올해 나란히 천만 배우 대열에 등극했다. 출연작들마다 개성 있는 연기로 많은 팬들에게 천만 영화 못지않은 인기를 얻어온 이들이지만, 수치로 공식화된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는 꾸준히 연기하고 또 사랑받아 온 이들의 힘을 증명해 준 결과이기에 의미를 더한다.

이전까지 최다 관객을 모은 작품으로 '국가대표'(2009, 803만 명)를 갖고 있었던 하정우는 지난 해 영화 '암살'로 첫 천만 배우 대열에 올라섰다. '베를린'(2013, 716만 명), '더 테러 라이브'(2013, 558만 명), '군도'(2014, 477만 명) 등을 통해 흥행성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배우로 평가받는 하정우는 올해에도 428만 명을 동원한 '아가씨'에서의 활약은 물론, 지난 10일 개봉한 '터널'로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터널'은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순항 중이다.

'2016년은 공유의 해'라고 일찌감치 평가받을 정도로, 공유는 올해 영화계에서 단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2월 개봉한 '남과 여'를 통해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공유는 '부산행'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은 물론, 9월에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 개봉까지 앞두고 있어 그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에게 있어 지난해는 스크린에서의 활약이 단연 두드러지는 시간들이었다. 영화 속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베테랑'을 2015년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올려놓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9월에도 '사도'를 통해 624만 명의 관객을 모아 2015년을 주름잡은 흥행 배우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 오달수, 천만 영화에 빠질 수 없는 이름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오달수다. 오달수는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중 천만 관객을 넘어선 14편의 영화 중 무려 5편에 이름을 올리며 '천만 요정'이라는 애칭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2006년 괴물의 목소리로 참여한 '괴물'까지 더하면 그 영향력은 더욱 늘어난다. 

2012년 '도둑들'과 2013년 '변호인', '7번방의 선물', 2014년 '국제시장', 2015년 '쌍천만'을 기록한 '암살'과 '베테랑'에 나란히 출연해 천만 관객을 견인한 오달수는 올해에도 첫 주연작 '대배우'를 비롯해 '터널', '국가대표2'로 관객과 만나며 다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  김혜수·하지원·전지현…천만 영화 속 女배우들의 분투

천만 영화들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존재감을 발산한 김혜수와 하지원, 전지현 등 여배우의 활약도 돋보인다. 김혜수는 2012년 '도둑들'을 통해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고, 하지원은 2009년 '해운대'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최근 들어서는 전지현의 활약이 단연 두드러진다. '도둑들'을 통해 천만 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꽃피운 전지현은 '암살'에서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충무로 속 여배우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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