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간판 김온아(26, SK슈가글라이더즈)가 다시 한 번 올림픽에서 부상 악몽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김온아가 스웨덴전에서 어깨를 다치고 말았다.
김온아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올림픽파크 퓨처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B조 조별예선 2차전 스웨덴과 경기에 나섰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하며 일찍 코트를 떠났다.
김온아는 대표팀 주포답게 경기 초반에 3번의 슈팅으로 3득점에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몸이 가벼워보였던 그때 상대 수비와 부딪히면서 비상이 걸렸다. 김온아는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고통을 참아내며 후반에 잠시 경기에 나섰지만 통증은 상당했고 결국 다시 벤치로 돌아간 뒤 코트에 복귀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김온아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김온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간판 공격수를 잃은 대표팀은 결국 런던올림픽에서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잇따라 패하며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현 상황은 더 안 좋다. 러시아와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스웨덴전 패배로 8강 진출마저 어려워졌다. 여기에 대표팀 에이스 김온아마저 몸상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여러모로 악재만 겹치고 있다. 앞으로 반전을 꾀해야 하는 한국으로선 김온아의 부상정도가 약하기를 바랄 수 밖에 없게 됐다.
2연패 수렁에 빠진 대표팀은 남은 경기에서 네덜란드(14위), 프랑스(9위), 아르헨티나(29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이 8강에 오르려면 남은 세 경기서 최소한 2승을 따내야 한다. 우생순의 신화 재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