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3000안타 고지.
스즈키 이치로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메이저리그 통산 3000번째 안타를 쳐냈다.
그는 7회초 트리스 루신에게 우측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뺏어냈다. 이 안타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서른 번째로 3000안타를 기록했다. 그가 3000번째 안타를 기록하자 쿠어스필드의 전광판에는 '3000 HITS'라는 글자가 띄어졌다. 쿠어스필드에 모인 관중석의 팬들, 더그아웃의 팀 동료, 상대 팀 선수들까지 모두 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이치로는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 신문은 이치로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치로는 "(3000번째 안타를 기록하고) 사람들의 얼굴을 볼 때 안심이 됐다"라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서 그는 "(나의 기록을) 모든 사람들이 기뻐해주는 것은 지금 나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라고 감격했다.
이치로는 지난달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2998번째 안타를 친 뒤 11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기록을 앞두고 이치로가 침묵한 것이다. 당시를 회상한 이치로는 "혼란스러운 시기도 있었다"라며 "그러나 나 자신에게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고 다독였다"고 했다.
지난 2001년 빅 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16년 만에 3000안타를 달성했다. 데뷔 시즌에서 이치로는 242안타를 쳐내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로 이치로는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10번의 골든글러브와 3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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