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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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개막식] 소박한 저예산 공연, 환경 메시지는 큰 공감

기사입력 2016.08.06 10:43 / 기사수정 2016.08.06 11: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베이징처럼 웅장하지도, 런던처럼 세계를 매혹시키지 않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소박하고 간소했다. 그래도 메시지만큼은 확실하게 전달했다. 

6일(한국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 리우올림픽이 '새로운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 시간 가량 개막식이 열렸다. 대자연과 다양성, 환희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공연은 전세계를 향한 평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더하면서 강한 울림을 보였다. 

리우올림픽은 앞선 대회처럼 개최국의 자긍심을 과시하지 않았다. 런던올림픽에 사용된 비용의 12분의1 수준인 55억원을 들여 저예산으로 개막식을 꾸렸다. '시티 오브 갓', '눈먼 자들의 도시'를 연출한 브라질 태생의 거장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지휘 아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브라질의 태초를 먼저 말했다. 야자나무의 땅, 원주민이 살고 있던 브라질의 밀림을 불빛과 수백개의 고무밴드로 표현했고 공연 참가자들이 수백개의 고무밴드를 활용해 토착문화를 설명했다. 이곳에 포르투갈인, 아프리카인, 중동, 일본인 등 이주민이 들어오는 과정을 범선을 활용해 보여줬고 이를 통해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브라질의 인종을 담아 세계인을 끌어안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화려한 불빛이나 컴퓨터 그래픽 없이 참가자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로 소박하게 풀어나간 이야기는 톱모델 지젤 번천과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대중문화 스타들이 나오면서 흥겨움이 더해졌다. 축제의 나라답게 브라질이 즐기는 문화가 마라카낭 경기장을 수놓았다. 

교훈도 담았다. 브라질을 넘어 전세계의 고민인 환경 파괴를 다뤘다. '아마존에서 시작한다'는 주제 아래 브라질이 숲 재생을 목표로 환경 보존에 앞장선다는 의미를 보여줬다. 이를 위해 각각의 선수들에게 씨앗을 전달했고 207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어린 아이들이 묘목을 들고 들어와 후손에 올림픽 숲을 유산으로 남기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앞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207개 참가국의 선수단 입장이 뒤를 이었다. 고대 올림픽 탄생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등장했고 한국은 포르투갈어 알파벳 순서에 의해 52번째로 입장했다. 남자 펜싱 구본길이 기수 역할을 맡아 앞장 섰고 임원 및 선수들이 뒤를 따랐다. 이번 대회 최초로 참가하는 난민 선수단이 오륜기를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고 개최국 브라질이 가장 마지막에 입장해 개막식 열기를 고조시켰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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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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