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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팔 빠지게 던진 송창식, 억울한 패전 투수

기사입력 2016.08.04 21:5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나유리 기자] 58구. 빛나는 호투였지만 결과는 속쓰리다.

한화 이글스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5-7로 재역전패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였던 심수창은 지난달 30일 감격스런 5년만의 선발승을 거둔 후 2연승을 노렸다. 동시에 지난 2009년부터 이어온 KIA전 개인 10연패 악몽 탈출도 노려봤다. 

그러나 초반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심수창이 흔들리자 한화 벤치는 4회말 수비 도중 투수를 교체했다. 두번째 투수는 우완 송창식이었다. 

현재 권혁과 함께 한화 불펜에서 가장 '믿을맨'인 송창식은 지난 2일 KIA전에서 2이닝 1실점하며 35구를 던진 후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틀만의 등판이었다. 

그리고 호투로 벤치의 기대에 응답했다. 4회부터 특별한 위기 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KIA 타선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4회말 주자 2루 상황에서 공 1개로 이닝을 종료한 송창식은 5회 오준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폭투때 2루 태그 아웃에 성공했고, 중심 타선을 차례로 아웃시켰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마쳤고, 7회 역시 2아웃 이후 노수광의 안타가 나왔으나 오준혁을 3구 삼진 처리했다.

송창식이 7회까지 48개의 공을 던졌지만, 워낙 페이스가 좋았다. 8회말 다시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도 선발진을 고려하면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으로 흘렀다. 투구수 50개에 육박한 송창식은 8회말 선두 타자 필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았고, 나지완 타석에서 제구가 되지 않으며 볼넷을 내줬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무사 1,2루에서 이범호의 내야 깊숙한 타구때 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50구 넘게 투혼을 펼친 송창식은 주자 2명을 남겨두고 아쉽게 물러났고, 다음 투수로 등판한 권혁이 역전 홈런을 맞아 팀이 패했다. 패전은 송창식의 몫이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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