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두 경기 반이다.
NC 다이노스는 잊고 싶은 7월을 보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이태양은 영구제명이 됐고, 또 한 명의 주축 투수 이재학은 같은 의혹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동시에 두 명의 선발 투수를 잃게 된 NC는 외부적 악재에 곤욕을 치렀다. 그럼에도 NC는 7월 12승 8패를 기록하며 승률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8월, 선수들은 체력과도 싸움을 펼쳐야 된다. NC의 마운드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태양과 이재학의 공백으로 오는 2일 NC는 최금강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최금강은 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올 시즌 최금강은 불펜 투수로서 6승 1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하며 팀의 허리를 받쳤다. 54⅔이닝을 던졌을 정도로 NC 불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
선발 공백이 생긴 NC에게 최금강의 선발 전환은 고육지책이다. 선발 투수로서 최금강은 승부수임과 동시에 불안 요소다. 최금강이 선발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팀의 입장에서 숨통을 트이게 되지만, 그가 담당했던 불펜의 한 자리도 누군가 메워야 된다.
또한 최금강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구창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가 데뷔 시즌인 구창모도 아직까지 선발 등판한 경험이 없다. 선발 투수로서 신인들이 로테이션에 포함된 것이다.
한편 기존 선발진에서 던져주던 이민호(평균자책점 7.71)와 애릭 헤커(평균자책점 8.64), 정수민(평균자책점 11.17)은 7월 난조를 보였다. 재크 스튜어트만이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분전했다. 결국 8~9월 두산과의 선두 다툼에서 NC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활약여부에 달렸다.
다행스러운 점은 팀 타선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7월 NC는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 0.840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4위였다. 이와 함께 두산이 최근 경기력이 시즌 초중반과 같지 못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 그럼에도 두산과의 두 경기 반 격차는 NC에게 적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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