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호주 선수단, 화재에 절도 피해까지 '잇따른 수난'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호주 선수촌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물건까지 도난 당하면서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AP통신과 로이터 및 호주 현지 언론은 1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선수단이 화재로 인해 건물 밖으로 대피했을 때, 노트북과 대표팀 셔츠 등을 도난 당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선수단은 지난달 30일 선수촌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해 대피했다가 30분여 만에 숙소에 복귀했다.

호주 키티 칠러 선수단장은 "5층 사이클 코치 소유의 노트북 한 대가 도난 당했고,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해 만든 긴 팔 단복 3~4벌 정도가 사라졌다"고 얘기했다. 이어 "대피하는 도중 단복을 가지고 있는 3명을 봤다. 피난을 도와주고 누군구가 단복을 주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닌 것 같다"고 돌아봤다.

키티 칠러 단장은 화재 소란이 있고난 후 리우 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의 경비를 전면적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은 더욱 강화됐고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민간 경비원이 도입돼 어떤 건물이든 입구에 경비원이 서 있다"고 말하면서도 "1만명 이상의 선수와 관계자가 머무는 거대한 선수촌에서 도난을 막을 수는 없다. 여전한 걱정거리"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리우데자네이루의 범죄 발생률은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호주 선수단의 화재와 도난 사건이 있기 전에도 중국 선수단의 관계자가 지난달 도난 사건이 있었음을 밝힌 바 있다.

eunhwe@xprortsnews.com / 사진=키티 칠러 호주 선수단장,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