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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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무실점' 브라보 가까워진 서울의 포백

기사입력 2016.07.31 20: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모처럼 무실점 경기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서울은 3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2연패서 탈출한 서울은 전날 상주 상무에 내줬던 2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황 감독이 부임한 서울은 분위기 반전이 어느 때보다 필요했다.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고충이 따라야 한다지만 서울은 황 감독 체제로 바꾼 뒤 지난 1개월 동안 리그 6경기서 1승 1무 4패에 그쳤다. 서울이 주춤한 사이 선두 전북 현대는 까마득하게 멀어졌고 여유있던 2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재도약을 위해서는 승리가 약일 수밖에 없었다. 황 감독도 친정 포항을 만난다는 감상에 젖기보다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는데 열중했다. 깜짝카드를 꺼내기보다 팀이 변화하는 연장선상에서 해법을 찾기로 했다. 

가장 신경이 쓰인 쪽은 수비다. 서울이 황 감독 부임 이전과 이후 크게 달라진 것은 실점이다. 지난 몇년간 짠물 수비를 자랑했던 서울은 이상하게도 최근 들어 뒷문이 많이 헐거워졌다. 황 감독이 부임하고 무실점에 성공한 경기는 FA컵을 포함해 2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7골을 허용하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스리백에 익숙한 서울의 수비 조직력이 생소한 포백으로 바뀌면서 시행착오가 생겼다. 황 감독도 사흘 전 취재진을 만나 "수비에서 조직적인 면이 부족하다. 포백 전술이 어색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래도 시간이 흘러 수비진의 이해가 만족스러워지면 수비도 브라보를 외칠 수 있다고 긍정론을 펴기도 했다.  

그 말 그대로였다. 김남춘과 오스마르가 호흡을 맞추고 김치우와 이규로(고광민)가 호흡을 맞춘 포백은 전후반 내내 안정감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김남춘과 오스마르가 포백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컸다. 지난 경기만 해도 시스템 변화에 애를 먹던 김남춘과 오스마르의 호흡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포항의 공격이 덜 날카롭긴 했지만 최근 들어 득점이 많은 양동현을 축으로 한 상대를 90분 동안 슈팅 4개로 틀어막은 부분은 분명 수비의 개선을 말해도 좋은 수치임이 틀림없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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