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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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김지운 감독 "독립투사 감동, 온전히 영화에 담으려해"

기사입력 2016.07.29 08:22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영화 '밀정' 김지운 감독이 6년 만에 한국영화 연출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코

김지운 감독은 코믹잔혹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 후 코미디, 호러, 느와르, 웨스턴까지 한국 관객에게 장르 영화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던 바 있다.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관객들을 만족시킨 김지운 감독이 1923년 실재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스파이물의 장르적 쾌감을 더해 새롭게 재구성한 영화 '밀정'에서 인물들 간의 치밀한 암투와 회유, 교란을 깊이 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밀정을 말하다' 영상은 김지운 감독이 직접 전하는 '밀정'의 시작부터 영화 속에 담아낸 이야기, 촬영 현장의 생생한 모습 등을 담았다.

김지운 감독은 "은밀히, 남몰래 무언가를 염탐해서 사정을 알아내는 것을 뜻하는 '밀정'은 첩자, 첩보원이라는 서구적 개념의 단어보다 좀 더 동양적이고, 의뭉스럽고 속을 알 수 없는 정체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밝히며 당시 시대 속에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감정들을 고스란히 그려내고자 했던 의도를 전했다. 

또한 김지운 감독은 "스파이물의 장르적 쾌감 위에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 감정을 흥미진진하고 밀도 높게 다루려고 했다"며 '김지운 스타일'로 탄생할 입체적 캐릭터와 스파이 영화 특유의 긴장감을 기대하게 한다. 

'밀정'의 배경이 된 1920년 대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복합적이고 이중적인 느낌을 주는 시대가 아니었을까 싶다.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대. 그 시대의 경계 위에서 무언가에 발을 내디뎠을 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는 그런 인물이 아슬아슬하게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며 당시에 실존했던 역사적 사건과 시대의 분위기, 새롭게 창조된 인물들의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크랭크인 전날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고 밝힌 김지운 감독은 "빼앗긴 나라를, 민족의 혼을 되찾으려고 몸부림쳤던 독립투사 그분들의 그런 모습을 현장에서 읽어 내려가면서 무척 가슴이 뭉클했다. 그 감동을 온전하게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며 '밀정'에 임한 자신의 소신과 바람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남다른 개성으로 영화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 받고 있는 '밀정'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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