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종서 기자] 앤디 밴헤켄(넥센)이 복귀전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밴헤켄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1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2012년 넥센에 입단한 밴헤켄는 4시즌 동안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해 2007년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7년만에 20승 투수가 됐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밴헤켄은 시즌 종료 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4패만 남기고 방출 당했다.
밴헤켄이 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에 넥센은 움직였다. 22일 라이언 피어밴드를 웨이버 공시하고, 밴헤켄을 영입했다.
지난 2015년 10월 1일 이후 목동 한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301일 만에 KBO리그 무대에 복귀한 밴헤켄은 리그 1위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쇼'를 펼치면서 화려하게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와 오재원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뽑아낸 밴헤켄은 6회까지 단 4개의 안타, 2개의 볼넷만을 내주면서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그사이 밴헤켄이 잡아낸 삼진은 9개.
이날 밴헤켄은 총 9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55개), 포크(30개), 체인지업(7개), 커브(3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h가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첫 경기인 만큼 투구 수를 100개 이하로 가지고 갈 생각"이라며 "직구 구속 역시 20승을 거뒀을 당시 146~147km/h가 나왔던 만큼 143~144km/h만 나와도 좋다"고 밝혔다.
그리고 밴헤켄은 95개의 투구수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뒀고, 직구 구속도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만큼 나왔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타자들이 1회부터 4점을 뽑아내는 등 이날 넥센은 총 12득점을 올렸다. 팀이 12-1로 승리를 거두면서 밴헤켄은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완벽한 밴헤켄의 KBO리그 복귀전이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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