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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당신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 좀비 영화 BEST5

기사입력 2016.08.06 08:59 / 기사수정 2016.08.06 09:01

서재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재경 에디터] '한국형 좀비'의 기세가 무섭다. 영화 '부산행' 이야기다. 7월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5일까지 95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10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부산행'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좀비 영화 장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행'의 프리퀄 버전인 '서울역'은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이 몰고 온 좀비 영화 돌풍에 힘입어 웰메이드 좀비 영화를 꼽아봤다. 올여름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 줄 '관객을 떨게 한 좀비영화' 다섯 편을 소개한다.


1. 레지던트 이블 1~5편 (2002~2012) - 액션 전사 '밀라 요보비치 표' SF 좀비 무비 

'레지던트 이블'은 1996년 처음 발매된 일본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엄브렐러 제약회사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유출시키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좀비로 변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5편의 시리즈가 나올 만큼 영화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1편이 수작으로 꼽힌다. 게임 속 긴장감을 그대로 구현한 1편에선 주인공 앨리스(밀라 요보비치)와 특공대의 활약이 돋보인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와 슈퍼컴퓨터 레드퀸에 대항해 3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상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밀라 요보비치의 파워풀한 액션 신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작품이다. 

한편 2017년엔 '레지던트 이블: 더 파이널 챕터(가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이준기가 출연한다는 소식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 28일 후 (2003) - 좀비보다 무서운 존재, '인간'을 이야기하는 영화

'부산행'에는 좀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있다. 바로 천리마 고속 상무 용석(김의성 분)이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을 위험으로 내몰기도 하는 그의 만행은 소름 끼침을 넘어 분노를 유발한다.

'28일 후'에서도 비슷한 분노가 느껴진다. 분명 좀비 영화지만, 좀비보다 인간의 악행에 더욱 혀를 내두르게 된다. 영화 속 군인들은 좀비를 무자비하게 죽이면서 광기 어린 웃음을 내보이는가 하면, 죄 없는 셀레나(나오미 해리스)와 해나(메건 번즈) 범하려 하기까지 한다. 영화 후반부를 장악하는 주인공 짐(킬리언 머피)과 군인들의 액션신은 인간의 잔인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좀비물 특유의 B급 정서보다 영화에 담긴 메시지가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후속편인 '28주 후'도 좀비 영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3. 새벽의 저주 (2004)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좀비 영화의 교과서'

좀비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1978)'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끔찍한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해맑은 얼굴로 롤러스케이트를 타던 이웃집 소녀가 다음날 새벽 좀비가 되어 주인공 안나(사라 폴리)의 안방에 들이닥친 것. 안나는 초토화 된 마을을 빠져나와 쇼핑몰로 몸을 피신하고, 그곳에 있는 생존자들과 함께 좀비와의 사투를 벌인다. 

좀비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선 '좀비 영화의 교과서'로 통하는 작품인 만큼 고어한 행색의 좀비들과 피 튀기는 액션 신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시체처럼 흐느적거리는 좀비 대신 100m 달리기를 10초 대에 끊을 것만 같은 발 빠른 좀비들도 스릴을 배가시킨다. '부산행'처럼 임산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영화 속 역할을 거의 극과 극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4. 월드워Z (2013) - '좀비 스펙터클'이 뭔지 보여주는 블록버스터 좀비 영화

'부산행'과 자주 언급되는 영화 중 하나다. 주인공 공유 역시 부산행이 개봉하면 '월드워Z'와 가장 많이 비교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두 영화 모두 마니아보단 대중을 겨냥한 좀비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월드워Z'는 좀비 영화계의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다. 영화는 배경부터 남다르다. 보통 좀비 영화가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선택해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것과 달리 '월드워Z'는 필라델피아, 예루살렘 등 도시 전체를 배경으로 삼는다.

배경이 장대하다 보니, 좀비들의 스케일 또한 남다르다. 특히 예루살렘을 둘러싼 벽을 빠른 속도로 뛰어넘는 좀비 신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전직 UN 소속 조사관 제리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의 액션신과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 좀비들의 향연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영화 속 깜짝 등장하는 주한미군 평택 기지 장면은 한국 관객들에겐 반가움을 선사할 것이다. 


5. 웜 바디스 (2013) - '로맨틱 훈남 좀비'의 탄생

'웜 바디스'는 좀비물이지만 장르는 '스릴러'나 '공포'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에 더 가깝다.

주인공 'R(니콜라스 홀트)'은 처음엔 평범한(?) 좀비였다. 그르렁거리는 소리 외엔 말도 할 줄 몰랐고, 감정도 기억도 없었다. 사람의 뇌를 '별미'로 생각하며 맛있게 뜯어 먹기도 한다. 그러던 그가 우연히 인간 여자 '줄리(테레사 팔커)'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로 가 특별한 좀비 'R(줄리가 지어준 이름)'이 된다. 줄리와 사랑에 빠진 R은 다른 좀비들로부터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친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좀비 분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광을 내뿜는 니콜라스 홀트의 외모가 모든 걸 설명한다. 영화 초반에 니콜라스 홀트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유머러스한 독백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inseoul@xpoortsnews.com /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스틸컷



서재경 기자 inseou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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