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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사랑' 김희애X지진희, 화끈하게 망가지는 코믹커플로 만날 줄이야 (종합)

기사입력 2016.07.27 15:2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김희애와 지진희가 아낌없이 망가진다.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빌딩 13층 홀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애, 지진희, 곽시양, 김슬기, 이수민, 스테파니 리, 최영훈PD가 참석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20부작으로 기획됐다. 김희애가 SBC방송사의 책임 프로듀서이자 드라마본부 1팀 팀장 강민주를 맡고, 지진희가 우리시청 지역관광과 과장인 고상식으로 분한다. 곽시양이 카페 주인 박준우, 김슬기가 고상식의 여동생이자 무명 웹툰 작가인 고미례, 이수민이 고상식의 외동딸 고예지, 스테파니 리가 캐나다 교포 출신 모델 민지선으로 각각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SBS 주말극은 줄곧 부진했으나 전작 '미녀 공심이'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두 자릿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버거웠던 주말극 부진 속에서 '미녀 공심이'는 당당히 10%대 중반을 기록하며 성과를 거둔 것.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전작을 디딤돌 삼아 상승을 꿈꾼다. 

김희애는 지난해 '미세스 캅'으로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에는 '끝에서 두 번째 사랑'으로 한층 더 밝아진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지진희 또한 올해 초 종영한 '애인있어요'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캐릭터로 안방을 찾는다. 최영훈PD는 "지진희와 김희애가 그동안 어떻게 코믹본능을 숨기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유쾌하게 잘 해주고 있다"며 두 사람의 연기에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집필을 맡은 최윤정 작가는 "이제 막 중심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의 위로를 드리고 싶어 기획했다"며 "원작이 있으나 원작을 우리나라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지점들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좋은 작품으로 많은 분들이 연령과 상관없이 사랑받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김희애·지진희, 숨겨뒀던 코믹본능 발산 


김희애와 지진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두 사람은 기존 드라마에서는 결코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다수 포함돼 기대를 높였다.

김희애의 기억에 가장 남은 장면은 단연 번지점프 신이다. 김희애는 "번지점프는 대신 뛰어주셨는데 그 위에서 4시간 있었다. 뛰려는 듯하면서 말이다"며 "밑에서 하나 둘 셋 하고 뛴다 하면 정말 떨어질 거 같더라. 4시간을 하니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5m 수영장에서 이뤄진 수중촬영에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김희애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무너진다. 우리는 한 번 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 오버하지 않도록 한 신 한 신 체크해달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진희가 무거운 느낌이 아닐까 싶었는데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다"며 지진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줄곧 농담을 주고 받으며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일드 원작과는 얼마나 다를까 

지진희는 "원작을 잠깐 보다 말았다. 원작과는 다를 거 같다. 잔잔한 느낌의 중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 우리는 거기에 통통 튀는 부분이 많이 가미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량이 어마어마하다. 고통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김희애가 현장에 와서 준비를 하면서 같이 리딩을 한다. 몇 번이고 될 때까지 한다"고 전했다. 

김희애는 과거 JTBC '밀회' 또한 '도쿄타워'라는 원작이 있었으나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됐음을 설명하며 "원작을 찾아보니 너무 리얼하고 훌륭하게 잘 만들었더라"면서도 "우리는 색도 다르고 스토리도 다르다. '같은 거 아닌가'라는 염려는 안하셔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오는 30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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