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 프로젝트 그룹 언니쓰의 활동이 데뷔 무대와 함께 끝났다. 울고 웃으며 했던 두 달여의 노력은 3분 11초의 무대라는 꿈을 완성했고, 그 꿈은 감동을 안겼다.
22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뮤직뱅크' 생방송 무대에 나선 언니쓰의 모습이 그려졌다. 언니쓰는 민효린의 꿈에서부터 출발했다.'언니들의 슬램덩크' 두번째 꿈 계주가 된 민효린은 걸그룹이라는 자신의 꿈을 밝혔다. 이에 '슬램덩크' 멤버들이 뭉쳤고, 박진영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민효린의 꿈을 지원하기에 나섰다. 멤버들은 노래부터 안무 연습 등 진정한 걸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며 노력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언니쓰의 'Shut Up'이 음원이 발매됐고,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모두 석권하며 1위에 등극했다. 음원이 발표되고 1위를 한 이 날이 바로 언니쓰가 '뮤직뱅크'를 통해 생방송 데뷔 무대를 갖는 날이자, 공식적으로 언니쓰의 활동을 마무리 하는 날이기도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안이 벙벙하고 분주했던 언니쓰 멤버들이었다. 생방송 무대 직전, 멤버들은 "실수 없이 할 수 있을까", "내가 망치면 다 망치니까 가사 까먹지 말까", "이 함성에 비해 초라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걱정들을 털어놨다. 일단 걱정을 내려놓고 선 무대, 민효린은 "시작하는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리허설 때는 실수가 있었지만 생방송 무대에서는 큰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데뷔 무대를 마치고, 민효린은 실제로 눈물을 흘렸다. 민효린 뿐만 아니었다. 김숙과 홍진경 등도 눈시울을 붉혔다. 민효린의 꿈으로 시작했지만, 멤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과정도, 결과도 없었을 터였다. 민효린과 함께 이 단 한 번의 무대, 3분 11초의 시간을 위해 열심히 땀을 흘렸던 멤버들이었다.
무대가 끝난 뒤 민효린은 "진짜 꿈을 이룬 거 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울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고, 제시는 "내 꿈도 아니지만 많은 걸 배운 것 같다"고 얘기했다. 티파니는 "내가 막 행복하다"고 웃은 반면 홍진경은 "죽는 날까지 잊지 않도록 가슴에 새길 거다.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박진영은 "예전에도 말했듯 우리의 꿈은 위치가 아니라 가치였다. 심지어 1위를 하며 위치까지 이뤘는데, 노력이라는 가치를 열심히 전달했기 때문에 목표는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의 말 그대로였다. 민효린의 꿈이었지만 함께 노력했고, 함께 이루면서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뭉클함을 선사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