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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떼 야구' 안지만 빠진 삼성의 '난자리' 채우기

기사입력 2016.07.22 08:53 / 기사수정 2016.07.22 08:5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순위 싸움으로 바쁜 삼성 라이온즈가 악재를 맞았다.

삼성은 지난 20일 "안지만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 불법 도박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한국시리즈와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안지만은 지난 4월 3일 사과의 말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6경기 나와 4승 3패 37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해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갈아치운 안지만이었지만, 올 시즌은 좀처럼 역할을 하지 못했다.

허리, 어깨 통증 등으로 1군과 2군을 오가던 안지만은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2승 5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같은 혐의로 팀을 떠나게된 임창용이 시즌 초 방출당하면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하기를 바랐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결국 안지만은 셋업맨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결국 안지만도 유니폼을 벗게 됐고, 삼성은 투수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투수는 심창민으로 그대로 간다는 계획이다. 심창민은 올 시즌 38경기 나와 2승 4패 13세이브 2.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과 21일 치른 잠실 두산전에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리면서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필승조다. 삼성은 22일 현재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5.63으로 전체 9위다. 과거 '철벽 불펜'으로 불렸지만, 올 시즌 만큼은 흔들리는 일이 빈번했다.

일단 류중일 감독은  "김대우, 장필준, 백정현, 권오준 등을 상황에 따라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하게 공식은 두고 셋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마무리 심창민 앞에서 '버티기'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능성도 보였다. 삼성은 지난 21일 선발 투수 김기태가 5⅔이닝(3실점)을 소화한 가운데 김대우(⅓이닝)-백정현(1이닝)-심창민(1이닝)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중일 감독도 "불펜 투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고 만족할 정도였다.

한편 지원군도 있다. 올해 1차 신인드래프트 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충연이다. 최충연은 시즌 개막 후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4월 16일 이후 등판 기록이 없다.

재활에 힘쓴 최충연은 지난주 일요일 2군 합류해 피칭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 17일 청백전에서는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h, 22일부터 시작하는 강화 SK전에 원정에 합류해 23일 선발 등판도 예정됐다.

류중일 감독도 "기다려보면 좋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최충연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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