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팀 성적뿐 아니라 개인 성적도 윤곽을 드러낸다.
열매를 따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19일 KBO 리그는 본격적인 후반기 다툼으로 돌입한다. 우승, 5강 싸움뿐 아니라 선수 별 개인 타이틀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2016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은 외인과 토종의 싸움으로 압축이 된다.
■ 변수는 김재환과 에릭 테임즈
타자 부문 타이틀의 꽃은 홈런왕과 수위 타자로 압축할 수 있다. 홈런 타이틀은 외인 선수들이 득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재환이 선두 테임즈를 압박하고 있다. 19일 현재 테임즈는 홈런 25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 선수다. 테임즈의 뒤를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22개), 김재환(22개), 윌린 로사리오(22개), 최정(20개), 최형우(19개), 이범호(19개)가 있다.
테임즈는 9.92타수 당 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흐름이 가장 좋다. 김재환은 11.50타수 당 대포를 한 개씩 신고하며 뒤를 따르고 있지만, 테임즈의 페이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김재환은 테임즈와 로사리오, 히메네스라는 강타자 사이에서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타율왕 경쟁은 토종들의 경쟁에 테임즈가 끼어있다. 시즌 초 압도적인 타격감을 과시하며 리딩히트로서 활약한 김문호(타율 3할4푼4리)는 이 부문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 틈을 타 최형우(타율 3할5푼8리)와 고종욱(타율 3할5푼6리), 이용규(3할5푼5리)가 순위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격 부문 톱10 중 유일한 외국인 선수는 테임즈(3할4푼4리·6위)다.
■ 더스틴 니퍼트 20승 도전, 신인 투수 신재영 10승
다승 부문은 다소 의외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김광현(7승)과 양현종(4승)은 승수쌓기에 고전하고 있다. 김광현은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부상으로 8월 복귀가 유력하다. 양현종은 불운을 겪으며 다승왕 경쟁에서는 멀어진 상황이다.
리그 1위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니퍼트는 12승을 기록하며 2위 그룹을 2승 차로 따돌리고 있다. 니퍼트는 열 차례 정도 후반기 등판을 남겨놓고 있어, 20승 고지 달성도 주목이 된다.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신재영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반기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팀 타선의 지원과 야수진의 수비 능력을 감안했을 때 니퍼트가 다승 부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재영이 전반기 보여줬던 투구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한편 니퍼트의 타이틀 경쟁자는 동료들이 될 수도 있다. 두산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보우덴(10승)과 장원준(9승), 유희관(9승)은 잠재적인 다승 부문 콘텐더다.
평균자책점 부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니퍼트가 3.26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광현(3.30), 신재영(3.33), 헥터 노에시(3.37), 양현종(3.39), 메릴 켈리(3.49), 브룩스 레일리(3.50)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의 결과에 따라 평균자책점 부분은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변수가 될 선수는 에릭 해커다. 해커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을 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해커는 55⅔이닝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후반기 이닝 소화에 따라 해커가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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