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마녀보감' 19화 동안 염정아의 흑주술과 사람을 홀리는 말솜씨에 당하기만 했던 윤시윤과 김새론이 화려한 반격과 함께 '꽃길'을 완성할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이 오늘 20부작의 마침표를 찍는다. 허준(윤시윤 분)과 저주받은 공주 서리(김새론)의 풋풋한 사랑과 조선왕실을 몰락시키려는 홍주(염정아), 그를 막으려는 최현서(이성재), 풍연(곽시양)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뜨겁다.
그 동안 허준과 서리는 홍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겨우 감옥에 가둬놓고서는 선조(이지훈)에게 "홍주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읍소해 선조를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다. 홍주는 허준과 서리가 자신을 쉽사리 죽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위기가 찾아와도 항상 당당했다. 홍주가 죽으면 서리는 저주 속에 영영 갇히게 되기 때문이다.
급기야 홍주는 흑주술을 이용해 최현서와 풍연을 꼭두각시로 삼아 천하무적이 됐다. 최현서는 이미 죽고 흑주술에 잠식됐으나 그는 서리의 아버지였고 요광의 스승이었기에 쉽사리 칼을 빼 들 수 없었다. 몇 부작 동안 끌려가거나 잡혀가고, 힘겹게 극복했다가 다시 위기에 빠지는 모습이 반복되자 '마녀보감' 애청자들도 "언제 반격하는 거냐"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게다가 시청자의 애가 타는 건 '마녀보감' 속에서 중요한 서책으로 등장하는 '마의금서' 마지막 장 때문이다. 서리는 저주를 풀기 위해 다른 이의 소원을 들어주고 생초를 켜는데, 108번째이자 마지막 생초는 서리를 사랑하는 사람의 희생이 있어야 켜진다. 즉 이대로라면 허준과 서리는 함께할 수 없는 운명이다.
시청자들이 바라는 건 딱 하나다. 서리가 북신이 사라지기 전에 저주를 푸는 것, 그리고 허준과 서리가 함께하는 것. 풍연이 말한 것처럼 "꽃길만 걷길" 소원할 뿐이다. 신분제의 한계에 갇힌 허준과 저주에 부딪힌 서리가 모진 운명을 보란 듯이 극복할 수 있을까. '마의금서'가 말하는 허준의 희생이란 과연 죽음일까. 허준과 서리가 북신이 사라지기까지 남은 이틀간 초를 모두 켜고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8시 30분 최종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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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