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화려한 테임즈, 실속형 임창민.
15연승 행진을 달렸던 NC 다이노스가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선두 두산과의 격차는 네 경기 반이다. NC의 질주에는 강력한 한 방을 터뜨린 에릭 테임즈와 조용히 뒷문을 잠궈준 임창민의 활약이 컸다.
◆ 다시 한 번 MVP 모드, 테임즈
72경기 타율 3할4푼3리 홈런 25개 타점 71개 출루율 4할6푼3리 장타율 0.730
시범경기 테임즈는 참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는 프로다. 걱정하지 않느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감독의 신뢰에 테임즈는 시즌 초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기가 끝난 지금, 그는 '가장 쓸데없는 것이 테임즈 걱정이다'라는 문장을 증명했다.
테임즈는 타율 6위, 홈런 1위, 타점 3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은 테임즈는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MVP를 테임즈가 수상하게 된다면 외국인 선수로서는 사상 첫 기록이 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까지 뛰어난 테임즈는 NC의 보배다. 테임즈는 성실한 성격으로 팀 동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KBO 리그 3연 차인 테임즈는 묵묵하게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도루 기록은 줄어들었지만, 방망이에 집중하고 있는 테임즈는 홈런왕을 조준하고 있다.
개인 성적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테임즈가 올 시즌 팀의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지, 그의 방망이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견실한 클로져, 임창민
34경기 37⅔이닝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9 탈삼진 58개
'창민불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임창민은 조용하면서 내실있게 세이브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16개의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임창민은 김세현(26개), 이현승(20개), 박희수(17개)의 뒤를 쫓고 있다. 비록 세이브 숫자는 경쟁 투수들에 비해 적지만, 임창민의 마무리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임창민은 평균자책점(1.19) WHIP(0.96) 탈삼진(58개) 기록에서 경쟁자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좋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팀 타선을 보유하고 있는 NC이기에, 임창민은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었다. 또한 임창민은 전반기 단 한 번의 불론세이브를 기로하고 있을 뿐이다.
김경문 감독도 "1이닝을 막는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임창민은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팀의 입장에서 마무리 투수 한 명을 성장시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NC가 강 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는 임창민의 역할을 간과하기 쉽지 않다.
실력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는 임창민. 2위에 위치한 NC가 선두 두산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더 자주 임창민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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