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수비진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무엘 움티티에 이어 루카 디뉴도 발빠르게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고민은 단연 수비다. 공격이야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스리톱이 공고하고 중원도 별다른 이탈 없이 데니스 수아레스가 복귀하면서 더욱 탄탄해졌다.
수비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시즌에도 수비진은 가장 헐거운 선수단 두께를 보였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호불호도 분명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상당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다니엘 알베스와 마르크 바르트라를 곧바로 내보낸 것도 그 이유에서다.
그래도 아직 정리할 선수가 많다. 지난 5월(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가 분류한 방출 수비수는 6명이었다. 토마스 베르마엘렌, 알레이스 비달, 더글라스, 아드리아누가 남았다. 가장 먼저 행보를 결정해야 할 이는 더글라스다. 더글라스는 2년 전 바르셀로나와 깜짝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두 시즌 동안 고작 8경기 출전에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더글라스를 방출 영순위로 택했지만 그를 원하는 팀이 없었다. 더글라스를 내보내려면 계약 해지 뿐인 상황서 다행히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타났다. 스포르트는 14일 보도를 통해 브라질의 크루제이루가 더글라스에 관심을 보였고 바르셀로나는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글라스가 브라질 리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페인에서 2년을 보낸 더글라스는 조금 더 지내면 스페인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남미 국적 선수는 유럽에서 활동할 경우 이중국적을 통해 유럽연합(EU) 선수 자격을 얻는다. EU 선수 자격을 얻으면 유럽리그 이적에 용이해지는 만큼 더글라스는 브라질 복귀를 거절했다. 그렇다고 더글라스 영입을 원하는 유럽팀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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