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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메달로 가는 첫 단추, 한일전 승리"

기사입력 2016.07.12 16: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진천, 조용운 기자] "1차전 일본전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이정철 감독이 한일전을 메달로 가는 지름길로 표현했다. 이 감독은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리우올림픽의 목표는 메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철호는 리우에서 4년 전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여자배구는 런던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아쉽게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고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종목과 대회를 막론하고 대업을 향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출발이다. 이 감독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 메달을 향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생각이다. 대표팀은 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 속해있다.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러시아, 아르헨티나, 카메룬, 일본과 대결한다.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국인 브라질이 가장 강하고 힘과 높이가 좋은 러시아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평가다. 

그래도 이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한다. 그는 "8강 진출이 1차 목표지만 수월하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 어떻게 올라가느냐가 중요한데 일단 일본과 아르헨티나, 카메룬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승리 상대를 골랐다. 

무엇보다 올림픽 본선서 조우하는 한일전에 초점을 맞췄다. 4년 전 메달 획득 실패의 아픔을 안겼던 일본이기에 더욱 승부욕이 넘친다. 이 감독은 "이번 예선에서 일본을 확실하게 이겼다. 더이상 심리적인 부분도 일본에 밀리지 않는다"면서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일본의 변칙적인 수비 시스템을 이겨낸다면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팀 상대 준비도 박차를 가한다. 이 감독은 "브라질과 러시아가 강하다. 기본기가 좋고 수비가 좋아 확실히 어려운 상대들이다. 그러나 4년 전 올림픽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이번에도 우리 전력의 100%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모의고사도 준비한다. 대표팀은 오는 25일과 2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네덜란드는 힘과 높이가 상당하다.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과 비슷한 전력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구나 우리는 올림픽 예선 이후 실전이 없다. 네덜란드전은 관중 앞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감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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