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지역 라이벌 수원FC를 제물 삼아 부진에서 탈출했다.
서정원(46) 감독이 이끈 수원 삼성은 10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17분 터진 권창훈의 원더골로 이긴 수원 삼성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9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서 감독은 "물러설 수 없던 경기였다. 리드하다가 실점해서 경기를 놓치는 것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했다. 오늘은 막판에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수원은 이날 15개의 슈팅을 시도해 8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드는 공격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원하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서 감독도 "리드할 때 분명히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골이 터지지 않았다. 공격수들이 못 넣고 있는데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수원 서포터는 응원 현수막을 거꾸로 걸며 수원의 좋지 않은 성적을 비판했다. 지난주 선수단 버스를 막은 데 이어 2주 연속 팬들의 집단행동이다.
서 감독은 "한경기 이겼다고 팬심을 돌릴 수 없다. 팬들의 반발은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팬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아직 올라갈 길이 많기에 우리가 팬들에게 진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경기 이겼다고 좋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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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